.
21일 발생한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 폭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합동 감식 등 본격적인 원인 규명 절차에 들어간다.
2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다음 주 중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폭발물의 정체와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전날 경찰이 1차 조사한 결과, 사고로 숨진 60대 ADD 직원 A씨는 이날 실험동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ADD 정년퇴임 후 재채용된 계약직 연구원으로, 21일 낮 12시54분께 ADD 실험동 건물에 들어갔다 원인 미상의 폭발로 숨졌다.
해당 건물은 ADD가 개발하는 군용 병기·탄(彈) 등을 보관하는 장소로, 관련 실험도 진행되는 곳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건물 내부 폐쇄회로(CC) TV가 없고, 사고 당시 목격자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A씨가 사고 당시 실제 실험이나 작업 중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사고 당시 굉음과 함께 실험동 건물 측면이 반파될 만큼 충격이 컸던 탓에 A씨가 폭발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건물에 탄 관련 일부가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감식을 통해 폭발 원인이 명확해져야 관계자 수사 등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군 당국과 경찰은 당초 이번 사고와 관련해 테러 용의점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테러 용의점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DD는 군용 병기·장비·물자에 관한 기술적 조사·연구·개발·시험 등을 담당하는 국가시설로, 소총부터 전차, 장갑차, 포, 수상함, 잠수함, 항공기까지 다양한 무기를 다루고 있다.
국가 보안시설 '가'급으로 분류돼 군에서 사고 대응을 맡고 있는 만큼 이번 사고 원인 파악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